생각해 보면...
하기오한테 무참히 상처받은 날
구해준 건 이 녀석인 걸.
함께 있어 줬는걸.
그렇게 좋아했던 하기오...
그녀석 못지 않게
난 이 사람도 좋아하는 건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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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치다와 세이이치 그리고 하기오.
3 사람의 이야기가 페이지의 컷속에 조곤조곤 하게 속삭인다.
집에 돌아온 뒤 함께 동거하는 세이에게 이야기 한뒤 조용히 베란다로 홀로 나와
담배를 피는 그녀를 보고 한가치
담배 내음이 폐를 모락모락 채운다.
담배 한가치 . . . 피우고 싶다와 안된다 라는 감정이 서로 저울질 한다. 소음과 진동이 혼재된 지하철 안에서 한손에 들고 있는 만화책이 가슴 한켠 쌓아 두었던 정서를 환기 시키면서 살포시 가슴 언저리가 아리다. 일정한 두께의 펜선과 펜터치 없이 톤만으로 이루어진 컷속의 무덤덤한 연출은 -
만화가 갖고 있는 그 과장된 어법이 냉각된 - 냉랭하면서 서늘한 느낌이지만,
일상의 디테일함이 잔잔하게 세심하게 그려져 있는 그림은 지하철의 흔들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
소중한 사람에 대한 서투른 발견을 이 만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감지 할 수 없는 애틋함과 간절함이 되뇌어진다.
왠지
엘비라 마디간이 떠올랐다. 그 영화도 참 슬펐는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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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 흔해 빠진 일상은 실은 아주 망가지기
쉬워서 끝내 잃어버리지 않는건 기적이다.
우리의 생활은 매일이 일상.
세이의 웃고 있다는 것
내가 웃고 있다는 것.
호박과 마요네즈 中